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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지정학2

미국의 LNG 수출과 유럽의 에너지 전략 – 동맹인가 의존인가? 액화천연가스(LNG), 새로운 에너지 외교의 중심 액화천연가스(LNG)는 천연가스를 극저온으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든 것으로, 부피가 약 600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이 없는 지역으로도 선박을 통해 수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덕분에 LNG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유연한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0년대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 미중 갈등 등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했습니다. 미국은 셰일가스를 통해 자급자족형 에너지 구조를 구축한 이후, 본격적으로 LNG 수출국으로 전략을 전환했고, 현재는 카타르, 호주와 함께 세계 3대 LNG 수출국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에 있는 LNG 액화 터미널(Free.. 2025. 5. 7.
에너지 독립과 에너지 안보, 뭐가 다를까? 수치보다 중요한 구조적 차이 자주 듣는 개념인데, 막상 차이를 묻는다면? ‘에너지 독립(Energy Independence)’과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는 뉴스 기사나 정책 발표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전혀 다른 정책적 개념과 전략적 사고를 담고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미국의 에너지 정책뿐 아니라, 한국과 같은 자원 수입국의 미래 전략을 고민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에너지 독립이란 말 그대로, 외국의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 내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다른 나라의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지 않아도, 자국에서 필요한 만큼 충분히 생산해서 사용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는 주로 석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 2025.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