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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 독립2

에너지 패권은 누가 쥐고 있을까? 중동·러시아·미국의 전략 비교 석유와 권력: 에너지 패권의 시작 에너지 패권(Energy Hegemony)이란 단어는 단순히 석유를 많이 가진 나라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에너지를 무기처럼 활용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글로벌 시장과 정치질서를 움직이는 역량을 뜻합니다. 20세기 내내 세계 질서를 좌우해온 것은 바로 ‘석유’였고, 그 중심에는 중동 산유국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1973년 1차 오일쇼크는 에너지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외교 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계기였습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을 주도하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은 유가를 무기 삼아 서방 세계에 외교적 압박을 가했고, 미국과 유럽은 처음으로 '에너지 안보'라는 개념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중동은 단순한 자원 공급지.. 2025. 5. 6.
셰일오일 혁명의 빛과 그림자: 미국 에너지 패권의 기회와 한계 셰일이란 무엇이며, 왜 '혁명'이라 불렸는가? 2000년대 후반부터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등장한 가장 강력한 변화는 단연 셰일오일(Shale Oil)의 등장이었습니다. '셰일'이란 점토와 석회질이 섞인 퇴적암으로, 이 암석 안에 갇혀 있는 석유나 가스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꺼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이 자원을 꺼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두 가지가 결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수평 시추(horizontal drilling)와 수압 파쇄(hydraulic fracturing) 기술입니다. 기존에는 석유를 수직으로 뚫어 추출하는 방식이 주류였다면, 셰일층은 수평 방향으로 길게 퍼져 있어서 수직으로만 뚫는 방식으로는 수율이 낮았습니다. 이에 따라 수직으로 뚫은 뒤 암석을 따라 수.. 202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