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자1 한국인의 금 사랑, 왜 여전히 빛나는가? — IMF 외환위기와 금 모으기의 기억 우리에게 금이란 무엇이었을까? 한국 사람들에게 '금'은 단순한 귀금속이나 투자 자산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삶과 문화, 감정의 결 속에 자리해온 따뜻하고도 묵직한 존재였습니다. 갓난아기의 돌잔치에서 받는 금반지, 결혼 예물로 주고받는 금목걸이와 금팔찌, 명절이면 금은방을 찾는 어머니들의 발걸음. 금은 가족의 사랑이자, 안정을 의미했고, 때로는 '비상시를 대비한 보험'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가정에서는 오랫동안 금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자산으로 여겨왔습니다. 은행 계좌에 있는 숫자보다, 손에 쥔 금반지 하나가 더 든든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그래서 실제로 1980~1990년대까지만 해도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결혼을 준비할 때, 금반지를 몇 돈씩 미리 장만해두곤 했습니다. 금은 단.. 2025. 3.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