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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튼우즈 체제2

브레튼우즈와 금본위제의 붕괴: 금은 어떻게 달러와 결별했는가? 신대륙에서 제국으로: 금을 향한 미국의 여정 금은 오랜 세월 동안 인류가 공통으로 갈망해온 자산이었지만, 20세기 이후 그 중심에는 '미국'이라는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그 여정은 단순히 경제사의 한 장면이 아니라, 세계 패권과 화폐 시스템의 주도권이 어떻게 이동했는지를 보여주는 서사이기도 합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유럽 제국들은 앞다투어 아메리카 대륙으로 진출했습니다. 그들의 가장 큰 동기는 '금'이었습니다. 에스파냐의 정복자들은 잉카와 아즈텍 문명의 황금을 약탈했고, 이는 유럽의 왕실과 경제 구조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북미 대륙은 남미처럼 풍부한 금광을 가진 땅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후 '금의 질서'를 주도하게 됩니다. 미국은 18세.. 2025. 3. 17.
기축통화란 무엇인가: 금본위제부터 달러 패권까지 흐름 정리 세계 경제의 중심, 기축통화의 의미 전 세계 국가들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졌듯, 통화 역시 나라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국제 거래에서는 모든 나라의 통화를 똑같이 사용할 수는 없기에, 특정 통화가 공통 기준처럼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국제 무역, 외환 보유, 환율 책정 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통화를 '기축통화(reserve currency)'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Key Currency라고도 번역합니다.) 기축통화는 단순히 무역 거래의 편의를 넘어서,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로 삼는 통화이기도 하며,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통화입니다. 현재로서는 미국 달러화(USD)가 이 역할을 가장 강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유로화(EUR), 일본 엔화(JPY), 영국 파운드화(G.. 2025.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