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중심 시스템의 불신1 중앙은행은 왜 지금도 금을 사는가? — 현대 금융 시스템에서 금의 역할 금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1971년, 닉슨 쇼크 이후 세계는 금본위제를 떠나 '신용 기반의 화폐(fiat money)'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금은 더 이상 통화를 뒷받침하는 기준이 아니게 되었고, 대신 각국의 통화 가치는 중앙은행의 정책과 정부의 신용에 의해 결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금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세계 경제의 핵심 자산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오늘날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금 보유량을 오히려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러시아, 중국, 인도, 터키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2010년대 이후 공격적으로 금을 매입해왔고, 유럽 국가들도 금 보유를 재확인하거나 금의 국내 보관을 강화하는.. 2025. 3.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