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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을까?

by 업타운 위너 2025. 4. 11.

전기차·반도체·스마트폰 산업이 흔들린다, 트럼프 관세의 또 다른 충격파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선포한 상호관세 전략은 기업가, 정치인, 국제기구, 소비자 모두에게 강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유독 강하게 반응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Elon Musk). 그는 X를 통해 "이런 관세 정책은 미국 산업을 살리는 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머스크의 발언은 단순한 재계 반발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는 전기차, 우주산업, 에너지,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며, 동시에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테슬라(Tesla)와 스페이스X(SpaceX)의 수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머스크는 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그토록 강한 우려를 표했을까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대한 이유와 실리콘밸리 전체의 우려, 글로벌 공급망의 충격을 상세히 분석한 업타운 위너스 블로그 글의 썸네일 이미지 입니다. 불만이 가득한 얼굴의 일론 머스크 이미지는 실제 사진이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로 디자인을 보강한 작업물 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왜 반대했는가? – 실리콘밸리의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의 경고 : 업타운 위너스 이미지 제공

 

 

전기차 산업의 위기: 테슬라는 이기고만 있을까?

 

테슬라는 대표적인 미국 제조업 성공 사례로 여겨졌지만, 그 제조공정은 상당히 글로벌화되어 있습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과 니켈, 전기차용 희토류 부품은 대부분 중국, 칠레,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됩니다. 또한 테슬라의 아시아 생산기지(상하이 공장)도 전 세계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중국과 동남아시아로부터 수입되는 핵심 자재에 고율의 세금이 붙게 되자,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과 생산 일정 면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특히 모델 3나 모델 Y의 원가 구조 중 약 40%는 아시아 지역에서 조달되는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20~25%의 관세가 추가된다면, 소비자 가격은 수천 달러씩 인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머스크가 우려하는 것은 단순한 비용 상승이 아닙니다. 이는 미국 내 전기차 보급 속도, 인프라 확장, 그리고 에너지 전환 정책의 전반적인 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공급망의 병목: 엔비디아와 애플도 흔들린다

 

반도체 산업 역시 이번 관세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엔비디아(NVIDIA), AMD, 인텔(Intel) 등은 설계는 미국에서 하지만, 제조는 대부분 대만,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관세가 적용되면 칩셋 생산 단가가 급등하고, 이는 인공지능 서버와 게이밍 기기, 자율주행 차량 등 다양한 산업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TSMC와 삼성전자 같은 파운드리 업체의 생산 물량을 다시 미국으로 들여올 때 25%의 고율 관세가 붙는다면, 제품 가격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며, 미국 내 IT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애플(Apple) 역시 관세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이폰, 맥북, 에어팟,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의 부품 생산과 조립 공정은 중국(폭스콘), 인도(위스트론), 베트남 등의 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들 국가 대부분이 이번 관세 대상국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 프로 시리즈는 고급형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배터리 등이 모두 아시아에서 조달되는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조치로 인해 아이폰 프로의 예상 소비자 가격이 100~200달러 가량 인상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출시 일정 변경은 물론, 생산지 이전 또는 미국 내 조립 확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향후 수년간 애플의 전략적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집단적 반발: '혁신'이 위험하다

 

일론 머스크 한 사람의 반발이 아니라, 실리콘밸리 전반에서 관세 정책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구글(Google), 메타(Meta), 아마존(Amazon) 등도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정책에 우려를 전달하고 있으며, 기업 내부적으로는 공급망 대안 검토와 제품 가격 재조정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서버, 데이터 센터 장비, AI 학습용 GPU 등 미래 전략 산업에 필요한 하드웨어 역시 대부분 아시아에서 조달되기 때문에, 관세 장벽은 단순한 상업적 문제를 넘어 국가 혁신 경쟁력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한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를 잘 아는 이들은 JD 밴스 부통령을 향해서도 조심스럽게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는 '제조업의 부활'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미국 내 생산 회귀를 강조하지만, 디지털 기술 중심의 혁신 기업들이 당장 현실에서 겪는 부담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혁신 엔진이라 불리는 실리콘밸리는 지금, 조용하지만 깊은 긴장 속에 빠져 있습니다. 관세는 일자리를 보호하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공급망을 흔들고 기술 혁신의 속도를 늦추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중국, 유럽연합, 대한민국,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그리고 새로운 글로벌 무역 지형은 어떤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 세계무역기구(WTO)의 무력화 문제와 상소기구의 마비가 어떻게 이러한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도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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