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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와 한국, 그리고 세계 경제의 미래: 중심축이 바뀌는 시대, 우리는 어디에 서야 할까?

by 업타운 위너 2025. 3. 30.

한국은 왜 브릭스에 포함되지 않았을까?

 

브릭스(BRICS)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으로 구성된 신흥 경제국 협의체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궁금해합니다. '왜 한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요.

 

사실 한국은 경제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는 브릭스 국가 못지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브릭스의 기원은 '신흥국'이라는 개념에 기반하고 있으며, 아직 선진국 클럽인 OECD 회원국이 아닌 국가들 중심으로 출발했습니다. 한국은 이미 OECD 가입국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애초에 브릭스의 틀 안에는 포함되기 어려운 배경이 있었습니다. 또한 지정학적으로도 한국은 미국, 일본과의 안보 동맹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교 정책의 방향성 자체가 브릭스 국가들과는 다소 결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브릭스 국가들과 무관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글로벌 공급망, 에너지, 무역,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브릭스 국가들과의 상호 의존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및 다른 브릭스 국가들의 국기가 파란 하늘 아래에서 펄럭이는 배경, "브릭스와 한국, 그리고 세계 경제의 미래"라는 업타운 위너스 블로그 글 썸네일 이미지.
브릭스와 한국, 그리고 세계 경제의 미래: 우리는 어디에 서야 할까? (캔바 이미지, 업타운 위너스 제작)

 

 

한국과 브릭스 국가들의 복잡한 외교·경제 관계

 

삼성(Samsung), 현대자동차(Hyundai), LG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브릭스 국가들에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인도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두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와 인도에서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ICT와 모바일 분야의 진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외교적으로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확고한 동맹국으로서 한국은 전략적인 선택의 기로에 자주 서게 됩니다. 특히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대두되면서,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브릭스 국가들과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어려운 외교 퍼즐을 풀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곡예가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 생존 전략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다극화되고 있는 지금, 특정 진영에만 의존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견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브릭스 국가들과의 경제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균형 잡힌 외교와 경제 전략을 추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브릭스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는가?

 

브릭스는 단순한 상징적 연합체를 넘어서, 점점 더 실질적인 경제 및 외교 플랫폼으로 발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공동 결제 시스템 개발,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의 투자 확대, 브릭스페이(BRICS Pay) 프로젝트 같은 대안 금융 인프라 구축은 미국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도전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제는 단지 무역량이나 GDP의 크기를 넘어, "누가 룰을 만들고 주도할 것인가"라는 패권의 문제가 경제 지형을 흔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주도해온 기존 질서에 균열이 생기고, 그 사이를 메우기 위해 브릭스가 더 넓은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입니다. BRICS+ 구상은 이러한 시도의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수년 내에 그 영향력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입장에서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세계의 경제 질서가 변해가는 이 시점에서 '관망자'가 아닌 '주체자'로 서야 합니다. 독자적인 외교전략과 함께, 우리만의 경제 철학과 투자 방향을 갖춘다면, 브릭스와도, 미국과도, 유럽과도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다층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브릭스 국가들의 국기가 바람에 퍼럭이고 있는 업타운 위너스 블로그의 글 대표 이미지.
세계 경제의 재편 흐름 속에서 한국과 브릭스의 관계를 잘 탐구합니다. - 업타운 위너스가 캔바 대표 이미지로 제작

 

 

업타운 위너스의 인사이트 한 줄

 

세상의 흐름은 언제나 직선이 아니라 곡선입니다. 중심이 이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느 축에 서느냐가 아니라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며 '자신만의 시선'을 갖느냐입니다.

 

"업타운 위너스는 그 시선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