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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10개국, 이제 G7을 넘보다: 글로벌 질서의 대전환이 시작됐다

by 업타운 위너 2025. 3. 27.

더 커진 브릭스, 이제는 10개국

 

브릭스(BRICS)는 이제 단순히 다섯 개 신흥국의 모임이 아닙니다. BRICS+로의 전환은 더 많은 신흥국들이 글로벌 협력의 틀 안에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실현하고, 미국 중심의 기존 질서에 균열을 가하려는 상징적인 시도이기도 합니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된 '브릭스 플러스(BRICS+)' 체제는 기존의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에 더해 이집트(Egypt), 이란(Iran),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 에티오피아(Ethiopia), 그리고 인도네시아(Indonesia)까지 합류하면서 총 10개국으로 구성된 경제 협력체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이들 국가는 지역적으로 남미, 유럽-아시아, 남아시아, 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전역에 퍼져 있으며, 전통적인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질서에 도전하는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국기로 만든 톱니바퀴들이 서로 잘 맞물리는 배경, "브릭스의 현재, 글록벌 질서의 대전환"이라는 제목의 업타운 위너스 블로그 글의 썸네일 이미지 입니다.
서로의 톱니바퀴가 잘 맞아들어가는 브릭스 국가들을 시각화 - 캔바 이미지로 업타운 위너스 제작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 브릭스 10개국이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2024년 기준, 브릭스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하면 구매력 기준(PPP)으로 세계 전체의 약 36%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는 G7 국가들의 비중을 넘어서는 수치이며, 특히 자원과 인구, 시장 잠재력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들 10개국의 총인구는 약 44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에너지 자원 측면에서도 브릭스 국가들은 석유, 천연가스, 희토류, 철광석 등 전략 자원의 주요 생산국이며, 중동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사우디와 UAE는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이며, 중국은 희토류의 절대 강자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도와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는 빠르게 성장하는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미래의 소비 대국으로 주목받고 있고, 브라질과 남아공은 남반구의 경제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브릭스가 추구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란?

 

브릭스는 단순한 경제 연합이 아닙니다. 이들은 공동 개발은행을 통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브릭스 내 무역을 미국 달러가 아닌 자국 통화로 결제하려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미국 중심 단극 체제에서 벗어나 다극적이고 균형 잡힌 글로벌 질서를 추구합니다. 특히 IMF나 세계은행(World Bank)과 같은 서방 중심 국제기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금융 및 무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브릭스의 "공동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 NDB)"은 브릭스 국가들이 주도하여 만든 금융기관으로, 개발도상국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며 기존 세계은행에 대한 대안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브릭스 공동 통화를 도입하려는 논의까지 진행되면서, 미국 달러의 패권에 도전하려는 움직임도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경제뿐 아니라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도 브릭스는 다자주의(multilateralism)를 기반으로 한 협력 모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다자주의란, 특정 국가가 주도하거나 결정권을 독점하는 구조가 아닌, 여러 나라가 동등하게 참여하여 공동의 의제를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브릭스 내에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큰 경제 규모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향은 있지만, 각국은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바탕으로 평등한 협력을 지향하고 있으며,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특정 국가의 독주를 경계하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이러한 점은 기존 서구 중심 국제 질서와의 차별점을 잘 보여줍니다. 미국과 유럽 중심의 시스템에서는 G7이나 NATO 등에서 몇몇 국가가 주도적으로 방향을 설정해온 반면, 브릭스는 서로의 정치 체제나 발전 단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동의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협력하는 다층적인 외교 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GDP, 인구, 자원, 지정학적 영향력에서 G7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새로운 글로벌 질서를 만들어가는 브릭스- 캔바 이미지를 사용하여 업타운 위너스가 제작한 이 글의 대표 이미지입니다.

 

 

 

브릭스는 왜 중요한가?

 

브릭스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숫자의 힘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강대국 질서 밖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G20 정상회의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거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에서 공동 대응 의제를 제시하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발언권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주도권을 형성하고자 하는 상징적 연대이기도 합니다. 특히 세계 경제가 다극화되는 과정에서 브릭스는 미국과 유럽 중심의 체계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식량, 안보, 기술, 환경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브릭스는 '대안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집단이라는 점에서 그 존재 의미가 큽니다. 신흥국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만의 질서와 규칙을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이자 실험장이 되는 셈이지요.

 

앞으로 브릭스가 어떤 식으로 진화할지, 그리고 이 흐름이 세계 경제에 어떤 파장을 줄 것인지는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문제입니다.